“인근 중소상인들의 삶과 지역경제가 파탄난다”며 마포구 중소상인들과 시민단체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롯데 대형복합쇼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와 마포구비상대책위원회, 참여연대 등은 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반경 5-10킬로미터 안의 마포, 강서, 은평, 서대문, 영등포, 양천에 있는 대형마트,  쇼핑센터, SSM 등의 경쟁이 더 치열해져 해당 지역 안의 1만 4000여 개의 상점, 6만여 명의 중소상인이 2-3년 안에 사지로 내몰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들은 “등록권한을 갖고 있는 마포구는 중소상인들과 지역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중소상인 보호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담긴 상권영향평가와 공청회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복합쇼핑몰이 생기는 주변의 상암동 상점가를 대표하는 김종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역상권 타격에 대해 철저한 검토와 영세자영업자를 보호하고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롯데에 요구했다.

마포구 농산물시장의 강창원 상인대표 또한 “롯데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반지름 1킬로미터 안(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할 수 없다. 문을 닫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포구 농산물시장은 복합쇼핑몰이 생기는 부지에서 870미터 거리에 있다.

망원시장에서 두부장사를 했던 김진철 서울시의원은 상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지만 정부가 대자본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를 해 주지 않았다며, “쇼핑몰이 들어서면 중소상인들이 버틸 힘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 복합쇼핑몰은 부지 면적 약 2만 600제곱미터로 이중 영업면적은 약 10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3개 동에 각각 지상 11층, 19층, 지하 7층의 건물을 지어 백화점, 문화, 업무시설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마포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며 그 뒤에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 마포구의 건축 심의와 건축 허가 등을 거치게 된다. 

복합쇼핑몰이 생기는 주변에는 마포구 상암동 상점가와 농수산물 시장, 은평구 증산종합시장, 수일시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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