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용산 참사 희생자 49재, 불교계에서 드려

 

2009년 3월 9일 저녁 7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이승을 떠난 6분을 모시고 49재가 있었다.

 

불교계에서 바라춤을 추며 49재를 진행하는 동안, 유가족들은 그들을 저승으로 떠나보내지 못하고..

 

아직 남은 한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발만 동동거리고... 아직 장례식도 못했다는데....

 

가난하면 더 가난하게, 부자는 더 부자로... 만드는 세상이 서러워.. 

 

그들이 평소 웃고울며 장사를 해 오던 거리로 촛불을 밝히고 따르는 시민들.....의 행렬

 

주검처럼 어둡게 식어내린 거리를 걷는다.

 

신용산 2길...그 전선가닥만큼 삶은 엉켜서 풀 길 없고..

 

우리들 대한민국은 아직 밤이다.

 

아직 슬퍼할 능력이 남아 있는 자는 슬퍼하라...!

 

먼저 이승을 떠나는 이에게 겸손하고..

 

먼저 떠나는 이에게 감사하라...! 

 

아직 국민의 소리 귀담아 듣겠다는 말, 허공에 남아 있는데... 님하! 고이 가소서.

 

한상봉/ 지금여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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