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민주노총에서 사진기자로 일을 했었다.
그래서 찍은 사진들 대부분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관련된 사진들이다.
2005년 국회앞 화물연대조합원 집회로 기억된다.

12월 얼음반 물반 뿜어내는 경찰살수차량의 살수장면을 잘 찍으려고 추운 겨울 물을 엄청많이 맞았다.
정면에서 잡으려다 살수차량의 물을 혼자 다 맞았다. 혹시나 비싼사진기가 고장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지금 이 사진 한장을 잡아내려고 머리카락위로 고드름 방울을 엄청많이 달았다.

사진을 찍고 조합원 한분과 인터뷰도 했는데, 화물연대 조합원들중에는 유독 한부모 가정이 많다고 한다.
힘든 생활고때문에 집 나간 엄마 대신에 조합원아빠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추운 겨울 경찰의 물폭탄을 맞는 화물연대 조합원들,
이 사진을 볼때마다 인터뷰를 통해 알게된 화물연대조합원들의 가슴아픈
사연들이 생각난다.

두현진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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