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66]

4. 선교적 제자들의 거룩함을 향한 소명

4.4. 성령으로 생명력 넘치게 되어

 
150. 오순절에 시작된 교회는 곧 성령의 풍요로운 관여하심과, 다양한 은사로 표현된 하느님의 생명력과(1코린 12,1-11 참조), 교회를 발전시키고 복음화에 기여할 다양한 직분을 경험하였습니다.(1코린 12.28-29 참조) 그 공동체는 성령의 이런 은사들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 다시 나타나실 때까지 주님의 구원사업을 확장합니다.(1코린 1,6-7 참조) 교회 안의 성령께서는 베드로와(사도 4,13 참조) 바오로와 같은(사도 13,9 참조) 확고하고 담대한 선교사를 만드시고 복음이 선포되어야 할 곳들을 가리켜 주시며 그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을 선택하십니다.(사도 13,2 참조)

151. “성령과 불로”(마태 3,11) 표시되고 확증된 교회는 그리스도의 과업을 지속하여 믿는 이들의 구원을 위한 문을 열게 됩니다.(1코린 6,11 참조) 사도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봉사직으로 마련된 그리스도의 추천서입니다. 그것은 먹물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으로 새겨졌습니다.(2코린 3,3) 그리스도의 지체가 그 머리이신 분께 이르기까지 말씀을 선포하고 믿음을 경축하며 사랑의 봉사를 해 나갈 때, 같으시고 유일하신 성령께서 그 교회를 이끄시고 강화시켜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이 효과적으로 현존케 하심으로써, 재림이 있을 때까지 역사의 변화와 활력을 촉진하시면서 모든 시대와 장소의 인간을 위해 생명을 주시는 일을 해 나가실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는 지금도 교회의 활동을 통해 당신의 생명을 부어 주시고 계시며, 교회는 “하늘에서 파견된 성령의 도움으로”(1베드 1,12)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아버지로부터 받으셨던 사명을 이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요한 20,21 참조)

152.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가 하신 말씀들을 교회로 하여금 기억하게 해 주십니다.(요한 14,26 참조) 처음부터 제자들은 성령 안에서 예수님이 뽑으신 이들이었습니다.(사도1,2 참조) 교회 안에서 성령께서는 제자와 선교사를 모으시고, 모든 진리에 관한 지식을 이끌어 주시는 내면의 스승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지속적으로 성령을 따르는 이들로서,(갈라 5,25 참조) 아버지와 아버지의 나라에 대해 간절한 열망을 품고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병든 이들을 치유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하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시키고, 만인에게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합니다.(루카 4,18-19 참조)

153. 성령의 활동에 의해 이러한 현실이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게 되는데, 성령께서는 또한 성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빛과 생명을 주십니다. 세례와 견진에 의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적 제자가 되도록 부르심 받았으며, 교회 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위한 원천이자 목표인 성찬례를 통해 절정을 이루는 삼위일체적 친교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거룩한 성찬례는 그리스도교 입문을 완성시키며, 그리스도인의 모든 성사 생활의 중심이자 목표가 됩니다.”(베네딕토 16세,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사랑의 성사’(Sacramentum Caritatis) 17항)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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