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최양업 추진 중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화에 앞장선 선교자를 적극 시성함으로써 세계 각지의 선교 노력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

교황은 1월 15일 스리랑카 방문을 마치고 필리핀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미국의 주니페로 세라 복자를 오는 9월에 미국을 방문할 때 시성할 계획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 주니페로 세라 복자.(사진 출처 = es.wikipedia.org)
세라 복자는 18세기에 캘리포니아 지방에 처음으로 가톨릭 선교지를 만들고 6000명이 넘는 인디언에게 세례를 줬으며, 이 가운데 5000명에게 견진성사를 줬다. 당시 캘리포니아 지방은 스페인이 지배하고 있었다. 세라 복자는 미국에서는 “서부의 선교자”로 불린다.

교황은 스리랑카 방문 중이던 14일에는 지금의 인도 고아 출신으로 스리랑카에서 선교해 교회의 토대를 닦은 조셉 바즈 신부를 시성했는데, 그가 시성되기 위해 필요했던 기적을 면제해 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년간 이탈리아의 안젤라 디 폴리노, 프랑스의 페테르 파베르, 브라질의 주제 안치에타, 그리고 캐나다의 프랑수아 드 라발 등을 시성할 때도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시성했는데, 이들은 당대의 유명한 선교사들이었다.

교황은 기자들에게 앞서와 “동일한” 시성 방법, 즉 한 가지 기적을 확인함이 없이 교황의 긴급명령으로 시성하는 방식이, “(이미) 성인으로 공경되고 있는 이 세라 복자”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기적 심사 절차는 실행되지 않는다. 이런 이들은 아마 지난 수백 년 동안 (이미) 성인이었다”고 했다.

한편, 한국 천주교회는 순교자는 아니지만 “땀의 순교자”로도 불리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과 시성을 추진 중이다. 최 신부는 한국인으로서는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신학교 동기로서 두 번째 한국인 사제인데, 박해 상황 중에서 각지를 돌며 사목 활동을 하다가 피로와 질병으로 죽었다.

교황은 필리핀을 1월 15-18일에 방문하며, 미국은 오는 9월에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세계가정대회 참석차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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