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65]

4. 선교적 제자들의 거룩함을 향한 소명

4.3 생명의 왕국에 대한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되다

 
146.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십니다. “이런 식으로 하느님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진 제자는, 구원의 복음을 형제자매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됩니다. ‘제자됨과 선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제자가 그리스도와의 사랑 속에 있을 때, 그는 오로지 그분 안에서만 우리가 구원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됩니다(사도 4,12 참조). 사실상, 제자는 그리스도 없이는 빛도, 희망도, 사랑도, 미래도 없다는 것을 압니다.” ("개막연설" 3항)

이것이 복음화의 필수적인 과업이며, 거기에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완전한 인간의 발전, 그리고 참된 그리스도교적 해방이 담겨 있습니다.


147. 예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 가난한 이들과 부자들, 유대인과 이방인, 의로운 이와 죄인 등, 아주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셨으며, 이 모든 이들에게 당신을 따르도록 초대하셨습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그분 안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제자는 아버지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특히 가난한 이들과 죄인들에게 드러내 보이는 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148. 이러한 사명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제자들은 거룩함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사명 속에서 거룩함을 살아감으로써, 제자들은 세상의 중심으로 나아갑니다. 따라서, 거룩함은 자기 속으로 몰입하거나 종교적 개인주의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요, 라틴 아메리카와 세계의 거대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의 긴급한 현실에 대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배타적인 영적 세계를 찾아 현실을 도피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개막연설" 3항)


4.4. 성령으로 생명력 넘치게 되어

149.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뒤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사막으로 가시어 당신의 사명을 준비하셨고(마르 1,12-13 참조), 기도와 단식을 통해 아버지의 뜻을 식별하셨으며 다른 길을 가시는 유혹을 이겨 내셨습니다. 그 동일한 성령께서 예수님의 생애 동안 함께 계셨습니다.(사도 10,38 참조) 그분은 부활하신 뒤,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받으신 다음 그 성령을 우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사도 2,33 참조)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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