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일치 주간, 공동 교육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창립 뒤 처음 맞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월 18-25일)을 앞두고 "나그네"를 환대하자고 촉구했다.

신앙과 직제협은 1월 5일 담화문을 내고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사마리아 여인이 ‘나그네’에게 마실 물을 대접한 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4년 1월 열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 참여한 교회 대표들이 가져온 각 교회 전통에 따른 은사의 상징물 ⓒ지금여기 자료사진

신앙과 직제협은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천주교와 정교회, 성공회, 기독교교회협의회에 참여하는 개신교단이 참여해 2014년 5월에 만든 초교파 단체다.

신앙과 직제협은 이 담화문에서 ‘마실 물을 찾는 우리 사회의 나그네들’로 국내 체류 외국인, 탈북자, 다문화가정 자녀, 비정규직 노동자를 들면서, “우리는 이들이 마실 물을 찾을 때 두 손을 내밀어 환대하여야 마땅하다”고 했다.

특히, 신앙과 직제협은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이 ‘하나됨에 대한 교훈’도 담고 있다며, 예수가 (유대인들이 죄인으로 취급하던) 이방인 여성에게 물을 요청한 겸손한 마음을 본받아 다른 이가 지닌 것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치기도주간을 맞아 1월 22일 오후 7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2015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린다. 천주교와 개신교, 성공회, 정교회가 함께 여는 이 기도회는 1968년부터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

또 1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는 천주교 명동대성당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2015년 일치아카데미가 열린다. 주교회의는 1월 5일 보도자료에서 이 일치아카데미가 “다양한 그리스도교 교파들이 함께 운영하는 한국 교회 최초의 교육 과정으로 분열과 오해를 극복하고 화해와 상호 이해를 통해 일치 운동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 2014년 1월 서울 신정동 목민교회에서 열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지금여기 자료사진

전세계 차원의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직제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교황청과 WCC의 요청으로 브라질 교회협의회가 준비한 2015년 세계 일치기도주간 자료를 번역해 홈페이지에 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북반구에서 일치기도주간은 1908년 미국 성공회 폴 왓슨 신부의 제안에 따라 1월 18일부터 25일까지로 정해졌다. 그러나 남반구에서는 1월이 휴가철이기 때문에 성령강림대축일 무렵 등 다른 때를 일치기도주간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