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어 공산반군도 휴전 선언

필리핀 공산반군 성탄 휴전

필리핀의 공산 반군이 올해 성탄절과 새해, 그리고 오는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기간 중에 휴전한다고 12월 17일 선언했다.

이에 따라 12월 24-26일, 12월 31일-1월 1일, 그리고 1월 15-19일에 휴전이 이뤄진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정부는 “평화 추구의 진실성”을 보여주기 위해 12월 18일부터 1월 19일까지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필리핀 공산당은 이번 교황 방문은 “종교적 축제의 때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회정의를 추구한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대중의 여러 문제를 널리 알리기에도 좋은 기회”라고 했다.

공산당은 이 기간 중에 정부는 대중이 자신들의 민족민주적 열망을 조직하고 집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려는 핑계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이용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 신 인민군 게릴라가 2010년 12월 26일 민다나오 섬의 외딴 마을에서 열린 필리핀 공산당 설립 42주년 행사에 참가한 모습 (사진 출처 = ucanews.com)

한편 필리핀 전국의 정치범들은 자신들의 석방 요구를 부각시키기 위해 교황 방문 일주일 전에 단식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인 “카라파탄”에 따르면, 필리핀에는 현재 491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

전현 정치범들의 단체인 “셀다”의 지그스 클레이머 전국간사는 불의하고 영장 없는 구금에 반대하는 주장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교황은 그의 진보적 견해, 그리고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옹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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