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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와 갑상선암 집단소송[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핵발전소 주변 주민 1336명이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냈습니다.
공동소송에 참가한 주민 중 실제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는 301명이며,
이들은 암 발병 원인이 핵발전소로부터 배출된 핵방사능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집단 소송에 참여한 주민 중에는 고리 지역뿐만 아니라
월성, 영광 그리고 울진 지역 주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유독 핵발전소 주변의 마을에서 갑상선암 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상선암 환자는 고리 핵발전소의 일광면 이동마을(6.5킬로미터)과
서생면 해안 일대 어촌(4.5킬로미터) 그리고 월성 핵발전소 북쪽에 있는
경주시 대본리 해안 일대(5.9킬로미터)에서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핵발전소와의 거리가 4-7킬로미터 안팎인 근접 지역입니다.
이 소송에 참여한 주민들은 핵발전소 주변의
바닷물의 접촉이 많은 어업을 생업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광면 이동마을은 주민 450여 명 가운데 확인된 암 환자만 4명입니다.
우리나라 갑상선암 발병률인 1만 명당 7명의 12.7배에 이릅니다.
고리 핵발전소 반대쪽에 있는 서생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주민 8000여 명 중 54명이 이번 소송에서 암 진단서를 제출했습니다.
역시 국내 평균 발병률의 9.6배입니다.
경주 감포읍 대본리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 마을 주민 600여 명 중, 11명이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이 집단 소송은 지난 10월에 나온 소송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당시 부산지방법원은 이진섭 씨 가족의 갑상선암이
인근 고리핵발전소 때문이라는 주장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핵발전소가 가동하면서부터 핵발전소 주변의 땅과 바다가
핵방사능 물질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특히 고리핵발전소 주변은 심각한 오염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핵발전소는 사고가 나지 않고 정상 가동 중에서도
일정량의 핵방사능 물질의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더 늦기 전에 핵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바꾸어야 합니다.
설계수명이 끝난 노후화된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더 이상 인류의 재앙이 될 핵발전소를 건설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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