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는 2014년 한 해 동안 천주교 관련 언론보도가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월호참사’였다고 12월 11일 밝혔다.

주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교회의 미디어부는 2013년 12월 2일부터 2014년 12월 1일까지 나온 기사 5969건의 제목을 분석했다. 이중 2371건은 주교회의 홈페이지 ‘언론에 비친 가톨릭’ 난에 실린 일반매체 기사와 시사 보도 비중이 높은 <평화방송> 기사를 합친 것이다. 또 <평화신문>,  <가톨릭신문>의 천주교 관련 기사 전체인 3598건은 따로 분석했다.

▲ 2014년 일반 매체의 천주교 기사 표제어 사용 빈도 (사진 출처 = 주교회의 보도자료)

그 결과 일반매체 보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한 표제어는 ‘(교황) 프란치스코’(213건), ‘세월호’(103건), ‘염수정 추기경’(93건)이었다. 반면 <평화신문> 등 천주교 교구가 운영하는 매체에서는 ‘시복’(123건), ‘(교황) 프란치스코’(118건), ‘생명’(109건), ‘세월호’(97건), ‘성지’(96건)가 많이 쓰인 말이었다.

양쪽을 합쳐서 보면 ‘(교황) 프란치스코’(331건), ‘세월호’(200건), ‘시복’(188건) 순이었다.

주교회의는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천주교 뉴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며, “선출 직후부터 그는 소탈하고 겸손한 언행, 사회 문제에 대한 명쾌한 가르침과 실천으로 국제 뉴스의 단골이 됐는데, 올해는 한국 방문으로 국내 뉴스에도 친근한 인물이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가톨릭교회의 세월호 관련 소식에 대해서 일반매체에서는 방한 기간 동안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애도에 동참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언행,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중심으로 봉헌된 세월호 미사 소식이 많이 보도됐다. 천주교 매체에서는 참사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성찰, 천주교 신자 희생자와 유가족 이야기, 수원교구와 광주대교구를 중심으로 계속된 유가족 지원 사목활동이 소개됐다고 주교회의는 설명했다.

▲ 2014년 <가톨릭신문>과 <평화신문>의 표제어 사용 빈도 (사진 출처 = 주교회의 보도자료)

주교회의는 올해 <평화신문> 등 천주교 매체의 주된 관심사는 일반 매체와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생명, 선교 등 가톨릭교회가 오랫동안 중시해 온 주제들도 꾸준히 다뤘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미디어부는 2013년 1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천주교 관련 언론보도를 분석해 소개한 바 있다. 2013년 분석 결과에서도 교회 안팎의 공통 관심사는 ‘교황 프란치스코’였으며, 생명, 순교, 순례 같은 표제어도 관심사로 나타났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