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본3동성당에 기쁨으로 가득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부천 가톨릭미술인회 회원들이 이 전시회에 내놓은 소품들의 판매 수익금이 해외어린이후원회 ‘올마이키즈’를 후원하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올마이키즈는 아시아, 아프리카 및 남미의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어린이와 후원자가 일대일로 결연해 후원하는 단체다.

▲ '올마이키즈 후원 소품전'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소사본3동성당의 신자 ⓒ배선영 기자

이번 전시회에 판화 3점을 내놓은 임남숙 씨는 “가진 재능을 작품으로 나누면서 우리 스스로에게도 나눔의 불씨가 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홍금선 씨는 이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상화를 그렸다.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을 위해 몸소 발 벗고 나서는” 교황을 보고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마음만 있었는데, 직접 봉사에 참여해 기쁘다”고 했다.

이들의 재능이 올마이키즈에게만 기부되는 것은 아니다. 전시회를 찾은 소사본3동 성당 신자인 송석훈 씨는 “본당에서 전시회를 하니, 문화적인 체험을 할 기회가 별로 없는 어르신들이나 소외된 주민들도 전문적인 작품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했다.

부천 가톨릭미술인회 회장인 정숙희 씨는 “매년 정기전을 하지만, 신자들에게 직접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데 함께 해, 모두에게 따뜻한 12월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전시회에 참여해주길 당부했다.

전시회에는 부천가톨릭미술인회 회원 중 15명이 참여해 도자기, 유화, 수채화,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 점을 내 놓았다. 소사본3동성당 지하에 있는 하비에르 갤러리에서 12월 6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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