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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핵발전소입니다[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핵발전소를 가면,
영어로 ‘Nuclear Power Plant’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핵발전소’라는 것이지요.
영어의 ‘nuclear’는 원자가 아니라 ‘핵’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의 공식 용어와 법률상의 공식 표현은 ‘원자력발전소’입니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의 ‘정체성’을 안다는 것'입니다.
이름 안에는 그의 정체성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이 창세기에서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이름을 지었다는 것은
그 창조물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름을 지을 때도 그냥 짓지 않고, 심사숙고해서 짓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어떤 대상의 정확한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을 올바로 부르지 않을 때,
우리는 혼란스러워 합니다. 은폐와 혼돈의 상태이지요.
이름이 올곧은 의미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올바른 이름을 부르고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원자력발전소는 핵발전소라고 불러야 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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