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제3장 5절
" 하늘 두려운 생각없어 날품팔이, 과부, 고아, 뜨내기의 인권을 짓밟는 자들의 죄를 당장에 밝히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

2006년 7월16일 포항건설노조 소속 건설노동자 하중근 열사가 경찰방패에 머리를 찍혀 사경을 헤매다 결국 목숨을 잃었다.

1년에 몇천억 몇조원이나 되는 수익을 내는 포스코에서 날품팔이로 일하던
건설노동자들이 외쳤다.
'우리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해 달라' 건설노동자들의 외침이다

투표하는날에도 임금이 깍여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이들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되도 그림에 떡인 건설노동자들
이 사회에선 날품팔이 건설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겐
아직도 차별의 벽이 너무 높다.

30여년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고 외치다 산화해간 전태일의 외침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다.
포항건설노동자들이 하중근열사의 죽음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 모였다.

예수님이 잡으셨던 톱과 망치로 평생노동해오신 한 건설노동자
평상시 삶의 모습이 그대로 비치는 모습, 사진 한장에 저분의 삶이 그대로 투명하게 보이는 듯하다.
투박하게 살아오셨겠지만 삶의 정을 잃어버리지 않은 모습,
조촐하지만 따뜻한 사랑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시는 이시대
우리들의 부모님 모습이다.

"사랑이신 하느님, 이 땅에 당신의 정의가 넘쳐흐르길 바라시는 하느님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저희들이 당신의 정의를 소리높여 외칠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아멘."

/두현진 200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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