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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합니다[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1970년대 부산의 양조장들이 모여 ‘부산합동양조’를 만들었습니다. 이 당시 모였던 양조 사장들이 지금의 생탁 41명 사장 체제의 토대입니다. 생탁 사장들은 당시 지분으로 현재 매월 200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생탁은 부산의 대표적인 막걸리로 회자되었습니다. 부산의 애주가라면 생탁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천연암반수와 우리 쌀로 빚은 막걸리라는 생탁은 실제로는 수돗물에 수입쌀과 밀가루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파업 노동자들에 의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생탁 노동자들은 대부분이 50대가 넘습니다. 정년이 55살이고, 그 이후부터는 촉탁 계약직으로 근무합니다. 전체 노동자 60여 명 중에서 촉탁 계약직 노동자가 40명입니다. 생탁 노동자들은 휴일 근무 수당도 없이 휴일에도 일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입사 뒤에 4개월 동안 한 번도 쉰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일요일에 근무하면 아침 외에는 삶은 고구마나 감자를 먹으면서 일했다고 합니다. 직원들의 휴게실과 샤워실은 곰팡이가 피어 있고, 못쓰게 된 술탱크에 지하수를 받아서 샤워를 했다고 합니다. 생탁 노동자들의 파업 이후 일요일은 쉬게 되었고, 휴게실과 식당도 개, 보수되었다고 합니다.

그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이 200일이 넘었습니다. 생탁 노동자들은 서면에서 초읍에서, 거리 곳곳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붙잡고 서명을 호소합니다. 소비자를 속이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생탁의 허위 광고와 제조 과정의 위생불량 등에 대한 소비자 피해 집단소송인단을 모집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지방청은 네 차례에 걸쳐 생탁 제조업체인 '부산합동양조'의 장림제조장과 연산제조장에 대한 위생 점검을 실시하여 식품위생법 위반을 적발하고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를 했습니다. 또 부산지검에 보존 및 유통기준 위반, 제조일자 허위 표시, 허위 과대광고 등 위반 사항에 대해 고발 조치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합동양조 측은 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손배소 폭탄을 때리는 현실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생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연대의 손길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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