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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을 기다리며[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부산민주공원 상설 전시실에는 200켤레의 낡은 작업화와
다양한 색상의 종이꽃이 놓여 있습니다.
어떤 종이꽃들은 작업화 위에 있고,
어떤 종이꽃들은 작업화 옆에 놓여 있습니다.
200 켤레의 작업화는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콜트 콜텍 등의
해고 노동자의 작업화입니다.
200 켤레의 작업화와 종이꽃들로 구성된
이 작품의 제목은 ‘진혼’입니다.
2012년 부산비엔날레 출품작이었던 이 작품은
비엔날레 이후 부산민주공원에 기증되어 상설 전시되고 있습니다.
성효숙 작가는 민주공원을 찾아 2년 전에 기증했던 작품을 둘러보고
종이꽃들을 예술가와 노동자와 함께 새로 만들어 작품을 보완하였습니다.
성효숙 작가의 ‘진혼’은
이 땅의 모든 해고 노동자들에게 바치는 작품입니다.
200 켤레로 상징되는 작업화는 마치 다음과 같이 절규하는 듯합니다.
“우리는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조작된 회계 장부에 의해
공장에서 쫓겨나 거리로 내몰린 세월이 2000일이 지났습니다.
“함께 살자”며 대법원 앞에서 2000배를 올리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합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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