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39]

1부 : 오늘날 우리 백성의 삶

2.1.5 교회 내 토착민들과 흑인들의 존재

 
88. 토착민은 이 대륙에서 거주한 지 가장 오래된 주민입니다. 그들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뿌리입니다. 흑인들은 또 다른 뿌리를 구성하고 있는데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와 노예로 이 땅에 온 이들이었습니다. 세 번째 뿌리는 가난한 이들로 그들은 16세기 이후에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찾아 유럽에서, 19세기 중반 이후 커다란 이주의 물결을 이루며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이들입니다.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개최된 제3차 라틴 아메리카 주교총회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이들과 이들의 문화가 인종적으로 혼합되어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민족들의 사회적, 문화적 토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푸에블라 문헌’ 307, 409항.)

89. 토착민과 흑인은 특별히 다른 “타자들”로서 존중과 인정을 받아 마땅합니다. 사회는 그들의 고유성을 무시한 채 그들을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의 사회적 상황은 배척과 빈곤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토착민들과 흑인들이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싸워 나갈 때 그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90. 오늘날 토착민들과 흑인들은 그들의 물리적, 문화적, 영적 존재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방식, 그들의 정체성, 그들의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그들의 땅과 주거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땅이 침범당하고 악화됨으로써 토착민들의 공동체가 밀려나는 경우도 있고 자신들의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땅을 가지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적, 문화적 세계화가 서로 다른 이들로 살아가는 그들의 존재 자체를 위태롭게 함으로써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생존에 가해지는 심각한 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점진적인 문화적 변화는 결국 일부 언어와 문화가 급속히 사멸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곤으로 인한 이주는 관습과 관계, 심지어 종교의 변화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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