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평택의 미군기지 반대를 위해 문정현신부는 청와대 앞에서 단식기도를 진행했다.
수많은 미군과 무기가 평택으로 들어온다. 그 무기와 미군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나이 많은 노신부는 흐트러짐 없이 단식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깊게 패인 얼굴의 주름살은 그가 지금까지 생명과 평화를 위해 투쟁해온 자취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러나 한순간 밀려오는 힘겨움은 그의 얼굴에 스미듯 나타나는데,
우리 모두가 져야할 십자가를 맨 앞에서 지고가는 문신부의 고뇌가 그대로 보이는 것 같다.

* 2006년도 청와대 앞에서

 

/두현진 20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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