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시월 장미
- 박춘식
오월의 장미를
시월에 가꾸는 정성은
하늘만이 알고 있다
꽃으로 밥 먹는 가난을 짓밟는 오만
죽어가는 꽃들을 멍하니 보고 있는 독선
조화와 생화를 구분 못 하는 정치까들
꽃배달이 늦었다고 돈 안 주는 사기꾼
악취
가득한 이 땅을 위해
매일 장미를 손질하며
한겨울에도 향기를 나누어 주는
미소가 있다 정성이 있다
<출처> 나모 박춘식 미발표 신작 시 (2014년 9월 29일)
묵주의 기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최근의 모든 교종들이 모범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월이 묵주를 항상 손에 쥐고 다니는 달이 되어 우리 나라가 후퇴하지 말고 10센티라도 더 나아가 조금씩 좋아지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습니다.
나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