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는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문제로 남겠지만
그래도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하소연과 억울함을 들어줄 따뜻한 가슴과
어려운 중에도 용기를 잃지말라는
격려의 한마디가 필요한 법이다.
교회가 그런 이들을 외면하고 위로의 손길을 뻗지않으면
사람들이 교회를 외면할 것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사람들의 가슴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은 것은
여러 공과에도 불구하고 어려웠던 시절,
고통받고 가난했던 이들이 그나마 기댈 수 있었던
분이었기 때문이리라.
지금이야말로 교회는 자신을 직면하고 성찰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양적인 확대와 세속적인 힘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곳으로 향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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