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학 전망 넓히겠다"

▲ 박준양 신부 (사진 제공=주교회의)
박준양 신부(세례자 요한)가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고 17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밝혔다.

국제신학위원회는 교황청 신앙교리성 산하 위원회로 세계 여러 나라의 신학자 30명으로 구성된 로마 교황청의 자문기구다.

박준양 신부는 주교회의 측에 전화통화로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신학위원회에서 활동한 것을 감안해 아시아 교회의 신학자들을 대표하는 의미로 임명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주교회의는 밝혔다. 박 신부는 2007년부터 FABC 신학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어 박 신부는 “그동안 연구해 온 ‘아시아 신학’의 전망을 세계 교회의 차원으로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양 신부는 1992년 사제품을 받고, 2004년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로 재직해 왔다. 2014년 2월에는 천주교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총무로 임명됐다.  

국제신학위원회(International Theological Commission)는 가톨릭 교리에 관련된 현안들을 검토해 교회의 입장을 정립하는 역할을 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뒤인 1969년에 설립됐으며 5년마다 위원회를 구성한다. 초대 위원 중에는 공의회에서 크게 기여한 신학자 칼 라너가 있었다.

박준양 신부는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7번째 위원회에 조규만 보좌주교(서울대교구)가 처음 위원이 되었다. 박 신부는 2014년 7월 26일부터 9번째 위원회의 위원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