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추기경, “교구청 신청사 4개 층 외에는 신자들 위한 공간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3년간 공을 들여온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16일 오전 교구청 신청사에서 축복식을 열고, 1단계 완공을 축하했다. 2011년 기공식을 한 지 만 3년 되는 날이다.

새로 지은 서울대교구청 신청사는 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차로 오른쪽에 들어섰다. 지상 10층, 지하 4층인 신청사에는 교구장 집무실과 교구 주요 부서 사무실을 두게 됐다. 염 추기경은 격려사 도중에 건물 구조를 설명하며 4개 층만 사무처, 관리국 등 교구 부서가 활용하고 그 밖의 공간은 교리실, 회합실, 주차장 등으로 많은 신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아직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실제로 교구청 업무를 신청사에서 보게 될 날짜는 미정이나 10월 중으로 예상된다.

▲ 지상 10층, 지하 4층으로 지어진 서울대교구청 신청사 ⓒ강한 기자

염수정 추기경은 8월 18일 명동성당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당 머릿돌 등을 축성하며 “이 가톨릭 공동체가 이 도시 안에서 누룩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명동성당이 이 도시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안에서 누룩의 역할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 기공식 당시 서울대교구장이었던 정진석 추기경은 건강 문제로 축복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염 추기경은 “정 추기경님이 꼭 참석하고 싶어 했는데 치아에 문제가 있어 입원해서 못 오셨다”고 말했다.

▲ 16일 오전 서울대교구청 신청사 앞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축복식이 열리고 있다. ⓒ강한 기자

2011년 8월 서울대교구 사제평의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명동성당 종합계획 공사는 4단계로 2029년까지 계속되며, 기본 방향은 크게 3가지로 ▲명동성당 보존 ▲신자,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조성 ▲교구민을 위한 지원 공간 확보 등이다.  이 공사는 계획 시초부터 문화재 보전과 교회의 중상층화 등 여러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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