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헌장 반포 50주년과 예수회 회복 200주년, 가톨릭 신학자 칼 라너 (Karl Rahner) 서거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신학, 지금 여기 (Theologia, Hic et Nunc)”라는 주제로 18일에서 20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되는 학술대회에는 프랑스, 인도 등 해외에서 11명, 한국에서 3명의 석학이 참여한다. 첫째 날 정제천 예수회한국관구장의 축사로 시작해 교회헌장에 대한 학술발표가 이어지며 둘째 날에는 예수회의 역사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가톨릭 신학자 칼 라너에 대한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날 발표를 맡은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연구원은 칼 라너를 “그리스도를 믿지 않더라도 교회 밖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훌륭하게 살고 있는 ‘익명의 그리스도인’ 개념으로 가톨릭교회의 외연을 넓힌 신학자”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로 ‘익명의 그리스도인’ 개념을 되짚어보고, 한국에서 칼 라너의 깊은 면을 들여다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황 프란치스코, 칼 라너, 예수회의 정신을 ‘개방과 소통, 그리고 쇄신’으로 특징지을 수 있으며, 여기 이 자리에서 신학함의 사명을 받은 신학자의 모델”이라며 학술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국제학술대회 ‘신학, 지금여기’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열린다. (문의 02-705-8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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