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33]

 1부 : 오늘날 우리 백성의 삶

2.1.3 사회-정치적 차원

74. 우리는 다양한 선거 과정에 나타나고 있는 일정한 민주적 발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신(新) 포퓰리즘 형태의 정권을 태동시키는 민주적 수단에 의해 다양한 종류의 권위주의적 퇴행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우리는 우려합니다. 이는 공정한 선거 절차에 기반을 두더라도, 형식적인 민주주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인권을 촉진하고 존중하는 참여 민주주의가 필요함을 보여 줍니다. 위에서 언급한 가치들을 결여한 민주주의는 쉽게 독재로 변질되고, 궁극적으로는 민중을 배신합니다.

 
75. 좀 더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사회가 존재하고 토착민, 흑인, 여성, 전문 직업인, 광의적 개념의 중산층, 조직화된 빈민과 같은 새로운 사회적 주역이 등장함에 따라 참여 민주주의는 더 강력해지고 있으며, 정치 참여의 공간도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집단들은 그들이 지닌 힘과 좀 더 정의로운 정부 정책을 성취하기 위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점차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자신들을 배제시켜 온 현 상황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비록 국제연합(UN)의 기구들과 국제적인 비정부기구들(NGO)의 권고사항이 항상 윤리적 기준에 부합하지는 않더라도, 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때로는 극단적 입장을 반영하고, 양극화된 대결을 부추기며, 자신들의 목적과는 이질적인 이해관계를 위해 자신들의 힘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그들의 희망이 좌절되고 부정될 수도 있습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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