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는 둘째딸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며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노모께서 TV를 통해 단식 사실을 알면서부터 울고 계신다는 소식에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고 한다.
참 다행스럽고, 잘한 결정이다.
그는 단식이 지속되고, 건강이 악화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사이 그에 대한 야만스럽고 비열한 음해가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개인의 불행한 가족사에서부터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생때같은 자식을 억울하게 잃은 아비의 마음을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매일 같이 유민이를 품에 안고 있을 그의 모습에서 환한 웃음을 보고 싶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눈물짓고 있을 유가족들에게 하느님의 평화를 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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