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정기알현, "한국 순교자는 초대교회 실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 바티칸에서 수요일마다 있는 정기 알현에서 자신의 한국 방문을 종합하는 일종의 귀국 보고를 했다. 교황은 몸이 피곤한지 다른 이가 짧은 교황 연설문을 대독하였다. 수요일 정기 알현에서는 교황을 만나보기 위해 모인 군중 앞에서 교황이 이 짧은 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다.

이 연설문에서 교황은 이번에 시복된 124위를 비롯한 한국 순교자들과 초대교회가 “평등한 존엄과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래는 영어판 연설 내용 요약이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최근 저는 한국에 사목 방문을 했으며 이를 통해 저는 선교사적 열정에 차 있는 젊고 역동적인 교회를 만났습니다. 그곳은 오랜 아시아의 문화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만나는 지점이었습니다. 제 방문의 의미는 세 단어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즉 기억, 증거, 그리고 희망입니다.

기억과 희망의 수호자로서 교회는 과거로부터 이어받은 신앙의 횃불을 전하며, 현재 속에서 그 신앙을 증거하고 거기에서 미래를 위한 희망을 끌어냅니다. 이 점은 124위 한국 순교자의 시복식에서, 그리고 아시아 대륙 전역에서 모인 가톨릭 청년들을 하나로 만든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에서 뚜렷이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교회가 뿌리 내리고 성장한 것은 평신도의 힘이 컸습니다. 이들은 복음의 매력을 발견했으며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처럼 평등한 존엄성과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 속에 살기를 추구했습니다.

한국인들이 계속해서 신앙과 사랑 속에서 성장하여 모든 분열을 극복하고 화해와 희망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끝)

(참조- 이탈리아어 판 연설 전문 http://w2.vatican.va/content/francesco/it/audiences/2014/documents/papa-francesco_20140820_udienza-general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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