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또 다른 아시아 국가인 필리핀 방문이 확정 발표되었다.

교황청과 필리핀 교회는 7월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1월 15~19일에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동시 발표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12~15일에는 스리랑카를 방문하기로 이미 확정되어 있다.

▲ 타글레 추기경
필리핀 교회 수장인 타글레 추기경(마닐라 대교구)은 “필리핀인들은 남미 출신 첫 교황을 열렬히 환영할 것”이라고 교황의 출신국인 아르헨티나와 필리핀이 가진 제3세계권의 동질성을 강조했다.

바오로 6세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뒤인 1970년에 필리핀을 방문했다. 이것은 역사상 가톨릭 교황의 첫 아시아 방문이었다. 이 역사적 방문을 맞이하기 위해 당시 마닐라에는 아시아 각국 주교들이 모였으며, 이 자리에서 김수환 추기경 등의 주도로 대륙별 주교회의인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FABC)가 창립되었다.

그 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과 1995년에 두 번 방문했다. 1995년에 산토 토마스 대학에서는 약 400~500만 명이 모여 교황을 환영했는데,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톨릭 집회다.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 대학을 방문한다. 교황은 작년 말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타클로반도 방문한다.

한편, 교황청은 교황이 오는 9월 21일에는 알바니아를 사목 방문할 것이라고 8월 1일 발표했다. 알바니아는 이탈리아와 아드리아 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가까운 유럽 나라이지만 인구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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