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레시다 문헌 - 26]

제1부 : 오늘날 우리 백성의 삶


52. 이러한 문화적 변화의 긍정적인 측면 중에는 인간, 양심과 경험, 삶의 의미와 초월 추구에 근본적인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위에 군림하던 이데올로기들은 심오하게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움직임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로 삶에서 약하고 가식 없는 것에 대한 인식, 소박함이 하나의 가치로서, 무시할 수 없는 범위와 잠재력을 지니고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그리스도교 전통도 그 지평 속에서, 특히 가난한 사람으로 보잘것없는 상태로 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통해 깨닫는 가치를 새롭게 터득하고 있습니다.

 
53.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욕구와 존재의 이유를 찾으려는 욕구는 타인과 함께 소통하면서 삶의 체험을 나누려는 열망을 일으킵니다. 이것은 인간적 자유에 대한 주장이요, 따라서 자신의 확신과 선택의 깊이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54. 그러나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매체를 통해 상품의 이용을 홍보하는 사회에서, 역설적이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품들로부터 배제당하고 있습니다. 그 상품 중에는 생활필수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55. 인간적인 삶의 체험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증언이 믿음을 살아가는 데 핵심적인 요소라고 여깁니다. 또 행위는 그 사람에게 의미가 있을 때에만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한 증언의 언어 안에서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들과 만나는 의미, 그들이 서로 만나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번역 : 배우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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