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계, 시민사회 등 영화 제작 및 모금운동 시작

지난 4월,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된다.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영화 <거위의 꿈> 프로젝트 추진위원회(거위의 꿈 추진위)’는 10일 오전 11시, 조계사 극락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위의 꿈> 제작 및 모금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결성 된 ‘거위의 꿈 추진위’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계와 학자 및 교수, 노동계, 시민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추진위 고문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이 맡고 있다.

영화 제목인 <거위의 꿈>은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단원고 김보미 학생이 육성으로 남긴 마지막 노래다.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및 홍보, 배급 등의 비용은 모두 대중적 모금 운동을 통해 마련된다. 모금 기간은 7월 10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3개월간이며, 모금 목표액은 4억 원이다.

모금 방식은 펀드모금과 기부금 모금으로 이뤄지며, 펀드는 10만 원 이상, 기부금은 1만 원 이상 부터 참여가 가능하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 내년 4월 이전까지 제작될 전망이다.

김세균 거위의 꿈 추진위 운영위원장은 “국내, 외 영화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며, 내년 4월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라며 “다만 영화 제작 중, 진상규명을 위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다면 상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오는 10월 중에는 옥내외 집회에서 무료로 상영할 수 있는 30분 분량의 시범버전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위의 꿈> 영화 감독을 맡은 임종태 감독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자녀들이 왜,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지 못해 극심한 트라우마와 화병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에 생중계가 되고 있었고, 희생자들을 눈앞에 두고 있었음에도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통해 왜, 어떻게 희생자들이 죽어갔는지를 최대한 밝혀내고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침몰 과정 재현을 통한 침몰 원인 규명 △세월호 승선 승무원 및 구조에 대한 검증 작업 △해경 구조 작업에서 드러난 미스테리 △참사의 진상규명 및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등을 집중 조명하게 될 예정이다.

임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304명의 인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참사를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치부와 구조적 문제점 등을 파헤쳐 이후로 그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거위의 꿈> 펀드통장 (농협:302-3731-3154-61/예금주:김세균)
*기부금 통장 (농협:302-0853-6031-91/예금주:김세균)

‘거위의 꿈 추진위’ 홈페이지: http://blog.daum.net/goosedream416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oosedream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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