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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희생자들은 오늘의 욥"제32차 촛불평화미사 품사랑에서 열려
  • 두현진 기자 ( du03@paran.com )
  • 승인 2009.02.08 23:10 | 최종수정 2009.02.0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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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례를 거행하는 하유설 신부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 그늘을 애타게 바라는 종, 삯을 고대 하는 품팔이꾼과 같지 않은가? 그렇게 나도 허망한 달들을 물려받고, 고통의 밤들을 나누어 받았네"(욥기7장1절)

"욥기는 고통의 신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용산참사 희생자들이 바로 욥기의 상황이다. 유가족들에겐 희망이 사라졌다. 하느님이 어디 계시는가?"

32차 촛불평화미사 중에 하유설 신부(메리놀회)가 한 말이다. 하 신부는 서울 정동 품사랑 갤러리에서 봉헌된 미사에서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아픔을 욥기에서 말하는 '의로운 사람들이 겪는 고통의 신비'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에게 어떤 희망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싸워주는 당신이 희망입니다"  

하신부는 "구약의 욥과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을 위해 고통받는 공통점이 있으며,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아픔과 힘겨움이 있다"고 말했다. '바오로는 되도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기위해 그들 처럼 행동했다. 우리도 용산참사 유가족과 함께 울고, 유가족의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생각해야 한다." 하신부는 계속 말문을 이어간다.

"전태일 열사가 목숨을 잃었을때 희망이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난후 전태일 열사처럼 살아가려는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새로운 희망이 나타난 것이다. 고통받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들이 희망이다.  복음안에서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과 함께 하셨다. 자신의 좁은 세계를 벗어나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연민을 갖는 넓은 시각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 정신이다"  

이날 미사에는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씨가 아름다운 노래로 미사 참석자들에게 좋은 묵상시간을 안겨주었다. 미사후 80여명의 참석자들은 '용산참사 범국민 추모대회' 장소 근처인 광화문까지 거리를 행진했다.

다음 33차 촛불평화미사는 2월 14일 오후 4시에 프란치스코회 정의, 평화, 창조 질서 보전 위원회와 함께 프란치스코회관 4층 강당에서 봉헌한다.

두현진/ 지금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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