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 지난 11일 밀양시 단장면 용회마을 뒷산 101번 현장, 대규모 경찰 병력과 한전 직원들 그리고 공무원들이 농성장 움막을 에워싼 채 행정대집행 직전의 모습 ⓒ장영식

오늘도 나는 산을 오른다.
몸도 아프고 마음도 지친다.
아무리 막아도 헬기는 뜨고
경찰은 우리만 죽으라 한다.
그래도 나는 산을 오른다.
뜨거운 희망 가슴에 품고,
날 잡아주는 그들이 있기에.
행정대집행으로 마지막 남은
농성장 움막이 강제철거 되었더라도
나의 마음은 끝내 지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것이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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