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대교구, 2007년 508명의 희생자들에게 6억 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미 연방 당국자들이 가톨릭 로스앤젤레스 대교구를 조사하고 있다. 이는 교회 고위 성직자들이 사제들의 미성년 성학대 문제를 알면서도 감추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연방 대 배심이 소환장을 발부했고, 지난 연말부터 조사에 필요한 증인들을 소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사는 초기 진상 조사 단계이고, 형사상의 고발이 있을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로저 마호니 추기경(사진/NCR)


미국 로스앤젤레스 변호사 토마스 오브리엔은 이 조사에 대하여 일체 언급을 삼갔다. 교구 변호사 J. 마이클 헤니간은 교회 당국자들을 대신하여 이메일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대교구는 미국 변호사 사무실로부터 상당수 개별 사제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그들 가운데 둘은 사망했고, 사제직에 남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교구는 조사에 적극 협조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방검사, “짐승같은 사제들을 관리”하지 못한 L.A대교구의 도덕적 실패” 운운

미국에서 가장 큰 대교구를 관장하는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희생자들에게 사제들의 성추행 주장을 잘못 다루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로스앤젤레스 군 지역 변호사 사무실은 몇 년간 그러한 성학대 추문을 조사해 오고 있다.

지방 검사 스티브 쿨리는 2007년 “짐승같은 사제들을 관리”하지 못한 “대교구의 도덕적 실패”에 대하여 비난하였다. 지방 검사 사무실의 대변인은 그들에 대한 조사가 계속중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은 사제들의 성학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많은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2002년 전국 재심 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교회를 섬기는 사제들의 미국내 미성년 성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 웹사이트는 덧붙여 개별 교구들도 “교회 안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행동들을 가르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쿨리 검사의 조사는 2002년에 시작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교구 내에서도 대중 매체에 회자되고 있는 성학대 사제들에 대하여 이메일을 발송하였다.

LA 대교구, 마호니 추기경이 희생자들에게 사과

그후 2년여간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등장하였고, 대다수가 소송을 제기중이다. 그들은 대교구가 음란한 사제들을 감싸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자신들의 진술을 비밀로 하고 그러한 사제들에게 직무를 계속하도록 허락하였으며, 때로는 다른 교구로 이동시킨다는 것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세 군을 관할하며 4백만명 이상의 신자를 두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대교구는 2004년에 사제 성학대 추문과 관련하여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마호니 추기경은 희생자들에게 사과하였고 대교구장으로서 “지난 18년간의 자기 잘못”을 인정하였다.

로스앤젤레스 대교구는 2007년 508명의 희생자들에게 6억 천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하였다. 미국 사제 추문을 청산한 가장 큰 액수이다.

연로한 교회 당국자 가운데에는 그러한 추문으로 형사상 고소를 당한 사람이 없다. 그러나 성학대 희생자들의 대표들은 교회의 원로들이 성추행의 증거들을 무시하거나 감춤으로써 성범죄가 계속되도록 한 몫 했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교회 원로들을 기소해야만 앞으로의 성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할 수 있는 걸 다해 봤지만 미미한 효과밖에 없었다. 개별 주교를 고소하는 일만 남았는데, 이는 틀림없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시카고에 본부를 둔 비영리 희생자 지원 단체인 ‘사제들에게 성추행당한 사람들의 모임’ 전국 책임자 데이빗 클로헨시가 말한다.

180만명 이상의 성직자와 교회 인사, 미성년 성학대 예방 교육 받아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대변인은 원로 교회 당국자가 범죄 행위에 연루되었다는 증거를 전혀 목격한 적이 없다면서, 최근 가톨릭 교회에서도 사제들의 성추행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180만명 이상의 성직자와 기타 교회 인사들이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성학대를 예방하기 위하여 교육을 받고 있으며, 비슷한 수의 성직자들과 기타 다른 교회 일꾼들에 대한 경력 조사도 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연방 조사는 지난 30년간 가톨릭 교회 안에 풍파를 일으켰던 사제 성학대 추문을 결말지으려는 정부의 마지막 노력이다.

많은 개별 사제들이 성학대 사건으로 형사상 고소를 당했고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전 미국 가톨릭 교구들은 민사 소송을 처리하기로 동의했다.

대부분의 조사는 주, 지역 당국자들이 하지만, 연방 조사관들이 개입되는 경우도 있다. 2005년에 보스톤 대교구는 연방 범죄 수사에서 교회 당국자들이 성추행 사제라고 지목된 이들에 대한 정보를 알리지 않았는지 알아보았다. 범죄 행위를 부인했던 보스톤 대교구는 어린이 보호 규정과 관련하여 새로운 공개 요구 조건과 감사에 응하기로 동의하였다.

디지털 월 스트리트 저널
2009.1.29.
정부의 조사를 받는 로스앤젤레스 대교구 당국자들
존 R. 엠쉴러

번역/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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