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청와대 주변에서는 집회신고에 경찰에 의해 불허된 상태에서도 각처에서 시국기도회와 집회가 열렸다. 개신교에서는 목회자들뿐 아니라 평신도들이 모여 기도회를 열었다. ⓒ김용길

6월 민중항쟁 27주년을 맞는 10일 수요일 저녁 7시 인사동 북광장에서 ‘이명박 구속과 박근혜 퇴진을 위한 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 주최로 ‘6월 항쟁 정신계승 및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거리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개신교 평신도들은 “정상괘도를 한 없이 벗어나며 무한 권력을 휘두르는 기득권 정치세력에게 준엄한 심판”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인천감리교사회연대 상임대표인 홍성국 목사는 “돈, 권력, 명예 때문에 이웃을 짓밟고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라면서, “권력을 뒤쫓기보다 평화를 구축하고, 명예를 추구하기보다 친구를 살리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자”고 호소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권오광 상임대표는 개신교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국기도회를 개최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현 정권은 무엇이 두려워 이 작은 인원의 기도회를 수백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원천봉쇄하는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경찰이 오히려 국민을 탄압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 권오광 천정연 상임대표는 발언을 통해 KAL 858기 폭파, 천안암 침몰, 세월호 참사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최선을 다해 진상규명에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김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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