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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협약 서명한 도지사, 시장 후보들 15명.. 부산 ‘시민인증 탈핵후보’도 19명[기획-탈핵과 지방선거] 강원도, 삼척시 도지사와 시장 후보들, 대체로 노후 원전 폐기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에 반대 입장

이번에 지역별로 반핵을 지지하거나 탈핵 정책 협약에 서명한 후보들은 각 지역 도지사, 시장 수준에서 15명이다. 대부분 현재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거나 영향권에 있는 경상남도, 경상북도, 울산, 부산, 대구, 경주를 비롯해 신규 핵발전소 예정지인 강원도, 삼척시 도지사와 시장 후보들로 구체적인 내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노후 원전 폐기,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탈핵 공론화 활동을 진행한 초록연대 박창재 처장은 “국민 전체가 세월호를 타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특히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원전 말고 안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핵발전소 사고는 국가적 재앙이며, 정치적인 사안이나 환경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번 지자체 선거가 중요한 관건이며, 핵발전소 지역의 탈핵, 반핵 정책은 물론, 핵발전소가 없는 지역도 에너지 정책 전환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울산을 비롯한 경남, 경북 지역은 실제 핵발전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의 의지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로 선거용 공약이나 진정성이 떨어지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핵발전소 폐기와 건설 백지화지만 본질적인 것은 외면당하는 정책들이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 핵발전소가 운영되고 있거나 건설 예정인 지역의 지자체장 후보로서 탈핵 입장을 밝힌 후보의 현황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우선 고리와 신고리 핵발전소 6기가 가동 중이며, 2기가 건설 중, 4기 건설 예정인 부산, 경남지역은 탈핵을 위한 정책 표명도가 가장 높다. 경남도지사 후보 중 김경수(새정치민주연합), 강병기(통합진보당)와 부산시장 오거돈 후보가 핵발전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강병기 후보는 핵발전소 추가 건설과 원전 1호기 폐기, 탈핵에너지 전환 도시 선언 그리고 밀양 송전탑 사태 해결 등에 대해 찬성했고 김경수 후보도 대부분 찬성 의견을 밝혔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오거돈 후보(무소속)도 고리 1호기 수명 연장에 반대 입장을 냈다. 이 밖에도 부산시 지자체장 후보들 중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선정, 발표한 ‘시민인증 탈핵후보’도 19명이다. 주로 각 지역 녹색당, 정의당, 노동당에서 시의원과 구의원, 구청장 후보로 나온 이들은 고리 1호기 폐기를 비롯해 부산지역의 탈핵을 정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남에 이어 경북지역도 탈핵 여론이 높다. 월성과 신월성 핵발전소, 울진, 신울진 핵발전소 지역과 연관지인 경주와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경남도지사 후보들도 핵발전소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북도지사 오중기(새정치), 윤병태(통합진보), 박창호(정의당) 후보들은 경북지역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이상범(새정치), 조승수(정의당), 이갑용(노동당) 후보들도 노후원전인 고리와 월성 1호기 폐기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 폐기 등 탈핵 공약을 선언했다. 또 지난 5월 27일에는 경주시장 후보 5명 중 최양식(새누리), 이광춘(통합진보), 박병훈(무소속), 황진홍(무소속) 등 4명이 월성 1호기 폐기 의견을 밝혔다.

대구시장 후보들 중 김부겸(새정치)과 송영우(통합진보)도 반핵 또는 탈핵 공약을 제시했다. 김부겸 후보는 핵발전소 신설 반대, 노후 원전 가동 연장 반대 입장이며, 송영우 후보도 핵그러나 현재 울진 핵발전소 6기가 운영중이며, 4기가 건설 중이거나 예정인 경북 울진군수 후보들의 경우, 모든 후보가 예정된 핵발전소 건설 진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주목되는 지역은 핵발전소 건설 예정지인 삼척시다. 삼척시는 2012년 9월 신규 핵발전소 건설 예정지로 지정 고시됐지만, 지역민의 반발이 격렬하고, 꾸준히 반핵 운동이 벌어졌다.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경 향우회원들도 고향을 찾아 반핵 운동에 목소리를 냈다.

우선 강원도지사에 출마한 최문순(새정치), 이승재(통합진보) 후보는 반핵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장의 의지가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실적으로 삼척시장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척시장 김양호(무소속)후보는 핵발전소 건설을 막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김대수(새누리)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또 삼척시는 시장 뿐만 아니라 광역, 기초의원 중에도 탈핵 후보들이 나섰다. 도의원 이붕희 후보(무소속), 시의원 최승국(무소속), 김대호(무소속), 이광우(무소속) 후보들은 삼척핵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와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 출신들이다.

삼척 지역에서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박홍표 신부(원주교구)는 “핵발전소 문제 역시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민주적 의견 수렴이나 절차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반핵을 표방하는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원전 사업의 민주적 절차를 회복해야 한다. 아직 반핵 후보 당선은 한국 사회가 탈핵으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이번 지자체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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