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개신교, 정교회 등 신학적 대화를 바탕으로 신앙적 친교 이룰 터"

▲ 지난 1월 22일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서울 신정동 목민교회에서 열렸다. ⓒ한수진 기자

한국 내 그리스도교가 일치 운동에 적극 나선다.

한국천주교회와 한국정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와 NCCK에 속한 개신교 8개 교단 등은 5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창립총회를 연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는 지난 2012년 말 열린 교단대표 간담회에서 제안된 것으로, 작년까지 논의한 결과다. ‘교단대표 간담회’는 2001년부터 일치 운동을 펼쳐 온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총회 급으로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강한 연대의 틀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 개편을 제안한 바 있다.

앞으로 ‘한국신앙직제’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 직제위원회’의 모델을 따라 운영하기로 했으며, ‘신앙과 직제위원회’는 갈라진 교회의 일치를 위한 신학과 직제에 관심을 두고 신학적 대화를 바탕으로 한 선교적 과제를 함께 다룰 예정이다.

또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의 신앙적 친교를 이루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적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앙과 직제협의회’ 측은 “천주교와 정교회, 개신교가 공식적 기구를 통해 일치의 증진은 물론 선교 협력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한국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동시에 세계교회 차원의 신학적 협의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전개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기도회와 총회, 축하식으로 진행되며, 김영주 목사(NCCK총무)와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가 설교와 축도에 나선다. 또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WCC 신앙과직제위원장 바실리오스 대주교가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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