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을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을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그 깊고 깊은 공포 속에서
엄마와 아빠를 찾고, 불렀을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밀양의 현장에서 촛불을 밝힌 어르신들의 눈에 눈물이 가득합니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노란 배를 접어 촛불을 밝힙니다.
촛불 속에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눈물로 가득합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또 다른 희생자들, 그리고 슬픈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5월 10일 저녁, 밀양 부북면 127번 송전탑 현장)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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