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장일순 선생 20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과 원주에서 열린다.

추모행사는 16일 강연회 ‘생명위기 시대, 다시 보는 무위당의 삶과 사상’으로 시작된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1시부터 열리는 강연회는 박맹수 모심과살림연구소 이사장과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각각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에 다시 보는 무위당의 생명사상’, ‘문명사적 위기 시대, 무위당의 생명사상과 생명운동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다.

17일부터 18일까지 무위당 20주기와 동학농민혁명 120주기를 기념하는 ‘강원도 동학기행’ 행사도 마련됐다. 강원역사교사모임의 안내로 정선 남면 동학 유적지, 정암사와 적조암 등을 방문하고 무위당이 생전에 걸었던 ‘무위당 길’을 걷는다.

21일에는 원주 가톨릭센터에서 무위당 20주기 기념 대화마당이 열린다. 무위당의 생명사상과 생명운동을 거울삼아 전환기 생명운동의 과제를 모색할 예정이다. 모심과살림연구소, 생명평화결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예수살기, 한울연대 등으로 구성된 생명운동집담회가 주관하며, 이남곡 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 주요섭 모심과살림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같은 날, 원주 가톨릭회관에서는 ‘한국 협동운동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원주 지역 협동운동 경험과 의미를 조명해보고 협동운동의 과제를 고민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22일 오전 10시 30분 원주시 소초면 무위당 묘역에서 무위당 추모행사를, 오후 7시 30분에는 원주 한지 테마파크 야외공연장에서 생명 · 평화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기념하는 총체극, 검무도, 시민대합창 등의 공연이 열린다.

원주 치악예술관과 역사박물관 등에서는 다양한 전시회도 마련됐다. 21일부터 31일까지 한지 테마파크 전시실에서 ‘무위당의 삶과 수묵전 in 원주’, 22일부터 27일까지 치악예술회관에서는 ‘무위당의 후학전’, 16일부터 25일까지는 원주 역사박물관에서 강원도 무형문화재 12호 옻칠장 김상수 장인의 ‘옻칠로 그린 무위당 서화전’이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무위당사람들은 “생명협동으로 근대문명을 극복하고 우리 안의 신령스러움을 삶으로 구현하고자 한 무위당 선생의 삶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 모두가 무위당의 삶과 사상을 따라 개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의 협동운동, 생명사상운동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우리 사회에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모두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는 살아있는 생명협동의 공동체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의 / 무위당사람들 033-747-4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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