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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영성
“미안함과 분노를 넘어 행동으로”5대 종단 평신도 청계광장서 기도회…“아이들을 살려내라” 한 목소리로 기도
한수진 기자  |  sj1110@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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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0  20: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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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이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한수진 기자

“미안하다. 분노한다. 일어서자.”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5대 종단(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평신도들이 노란 리본 물결 속에서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이하 평신도 공동행동)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합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평신도 공동행동은 이날 기도회에서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야당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와 불법 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발언대에 오른 박성희 가톨릭평화공동체 사무국장은 “여기저기서 질러대는 함성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냉정하게 행동하고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무국장은 “이 나라가 돈만 아는 지옥이지만, 그래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여기서 좀 더 살 수 있게 두신 다음에 천국으로 데려가셔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 5대 종단 평신도 연합시국기도회에는 어린이, 청소년 참가자가 다수 눈에 띄었다. 한 어린이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한수진 기자

박현공 원불교 교무는 “세월호 사고와 박근혜 정부의 무능으로 수백 명이 멀쩡히 살아있는 채로 수장된 것은 우리가 믿는 하느님, 부처님, 하늘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우리 모두가 유족”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교무는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종교지도자 간담회를 언급하며 “종교가 권력과 손잡거나 정교분리 프레임에 빠진다면, 종교는 신앙의 이름으로 신앙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5개 종단 신자와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아이들을 살려내라”,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박근혜가 책임져라”라고 쓰인 하얀색 종이 피켓을 들고 간절함과 분노를 표현했다.

기도회에 참가한 청소년 최유주 양은 “정부가 정식으로 잘못을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양은 “지금처럼 하려면 차라리 사퇴를 하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인 최 양은 “97년생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 같은 나이 친구인 것만으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기도회 참가자 중에는 자녀와 동행한 부모들도 많았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나온 유용열 씨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반성하기 위해” 기도회에 참석했다. 천주교 신자인 유 씨는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세상의 모습이 바뀔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하느님께서 이 땅에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믿음 뿐”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 요구를 위한 종교인들의 행동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은 조만간 향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평신도 단체인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은 매주 월요일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미사와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도회와 거리 강연이 열린다.

   
▲ 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이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한수진 기자

   
▲ 5대 종단 평신도 연합시국기도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청계광장 인도에 서 있다. ⓒ한수진 기자

   
▲ 5대 종단 평신도 연합시국기도회에 참석한 어린이가 노란색 바람개비를 만들고 있다. ⓒ한수진 기자

 

 
▲ 5대 종단 평신도 연합시국기도회 참가자들이 기도회가 끝난 후 구호를 외치며 피켓을 들고 있다.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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