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원주 · 인천교구장 부활 메시지 발표

예수 부활 대축일(4월 20일)을 앞두고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는 교구장 주교들의 메시지가 나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부활 메시지를 통해 “가능한 재물을 많이 소유하고 축적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하는 세상 안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사랑과 나눔 안에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이 있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3월 2일자 삼종기도 연설을 인용하며, 순교자의 삶을 본받을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복자와 이미 시성된 103위 성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순교자의 삶을 본받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또한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우리들은 나의 생각과 뜻이 다른 이들을 보듬고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웃을 사랑하고 내게 소중한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바로 순교이며 부활의 삶이 된다”고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거칠고 힘들어도 부활의 믿음 안에서 주님과 같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부활하고 새로운 하늘과 새 땅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집시다. 그래서 부활 시기를 맞이하여 그리스도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우리 마음 안에 간직하여 내적으로 새롭게 거듭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한편,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불의와 부조리, 실직과 비정규직의 고통, 양극화로 인한 그늘”로 슬픈 사회 현실을 언급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선을 향한 노력이 열매를 맺어 “부활의 기쁨을 북한에도 어서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도 세 모녀가 자살한 사건을 언급하며 “생활고로 인한 절망으로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회가 되었다”고 우려했다. 김 주교는 “절망으로 끝나버리는 불행한 개인들이 이렇게나 많다면 이 사회는 결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내 주변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 울고 있는 세 모녀를 향해 우리의 손길을 내밀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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