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 7일 오후 6시>
오늘 오후 2시 30분경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경찰에 연행됐던 박 로세리나 수녀가 오후 5시경 서귀포경찰서에서 풀려났다.

김성환 신부(예수회)와 문정현 신부는 서귀포경찰서에서 동부경찰서로 이송돼 유치될 예정이다. 문 신부와 함께 연행됐던 이종화 씨는 서귀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1보 : 7일 오후 3시 30분>

제주 강정마을에서 천주교 사제 2명과 수도자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오늘 오후 1시 30분경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경찰의 무리한 고착 감금행위에 항의하던 김성환 신부(예수회)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어 2시 30분경 김 신부의 연행에 항의하던 문정현 신부와 박 로세리나 수녀를 비롯해 시민단체 활동가 이종화 씨가 연행됐다.

이들은 서귀포경찰서로 연행된 뒤 구금된 상태다. 김 신부의 경우 경찰은 동료 사목자의 면회 요구도 들어주지 않고 있다.

김 신부는 연행 당시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단 정문 앞에서 미사를 마치고 제의를 입은 채로 의자에 앉아 공사장을 출입하는 트럭을 가로막고 있었다.

김 신부에 따르면, 미사 후 경찰은 미리 고지하지 않은 채 인간띠잇기를 하던 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을 에워쌌다. 이에 김 신부가 경찰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의 뜻으로 공사 트럭 앞을 가로막았고, 30여분 후 경찰은 김 신부를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김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경비과장이 교체되면서 고착 시간이 길어지고, 미리 고지를 하지 않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공사 트럭의 출입을 막았고, 경찰이 사과만 하면 연좌를 풀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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