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용역결과 발표회’에서 유영훈 팔당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생태학습장 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의견을 묻고 있다. ⓒ정현진 기자

20일 국회 의원회관 202호.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용역 결과 발표회가 열렸다.

2012년 8월,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에 합의하며 이용훈 주교에게 “이 사업을 꼭 해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물머리 정비 사업이 마무리된 후 심명필 추진본부장은 본부장직을 떠났고, 양평군은 국토부의 후속사업 협조 요청에 “정부가 저질러놓은 일에 뒷마무리를 시켜 1년간 뒤치닥거리만 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두물머리 생태학습장은 기반 공사를 마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내용을 채워야 하는 단계다. 정부와 시민단체, 주민 협치를 통해 두물머리 생태학습장에 대한 사업 계획은 완벽에 가깝게 이뤄졌지만, 실현을 앞둔 가장 중요한 순간, 정부와 지자체는 손을 놓아 버렸다.

발표회가 끝나고, 정부의 협조를 당부하는 유영훈 팔당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국토교통부 하천운영과장은 “중앙 정부는 권한이 없다. 주민과 양평군이 협의에 이른다면 이후 지원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영훈 위원장이 원하는 말은 단 하나였다. ‘중앙 정부가 우선적으로 후속사업 지원하겠습니다’라는 한 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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