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고치고 함께 농사짓고 싸우며, ‘삶 지속할 힘’ 만들고자

송전탑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남 밀양을 지키기 위한 두 개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빈집 프로젝트’와 ‘한 평 프로젝트’다.

‘빈집 프로젝트’는 밀양 송전탑 경과지 마을의 비어 있는 집과 땅을 빌려주는 프로젝트다. 밀양 주민과 함께 집을 고치고 꾸며 주말농장처럼 지내면서 함께 농사도 짓고 송전탑 공사도 막는다는 취지다.

‘한 평 프로젝트’는 밀양의 농사짓는 어르신들을 직접 지원하는 제도다. 1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원하는 만큼 출자한 뒤, 수확기에 밀양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입금한 금액만큼 돌려받는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안했다”며 “송전탑을 막느라 요즘 농사를 많이 못 짓고 계신데, 농활 오시는 분들과 함께했던 경험이 즐거움으로 남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송전탑이 들어서더라도 장기적으로 관계를 만들고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만들고자 했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독하게 싸우고 계신 밀양 어르신들에게 마음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개인 또는 단체로 신청 가능하다. (참가 신청 및 문의 / my765house@gmail.com, 010-5045-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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