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해 목사, 일치주간에 제물포성당에서 설교
일치주간을 맞아 그리스도교 형제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인천교구 제물포성당(주임 황상근 신부)은 지난 1월 18일, 일치주일을 맞아 '드림실험 더불어교회'라는 새로운 형태의 목회를 하는 김민해 목사를 초빙하여 교회일치를 도모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를 시작하면서 주례사제는 “그리스도교가 갈라져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그리스도를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한가족을 이루고 일치를 이루어야한다”며 일치주일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설교를 통해 김민해 목사는 개신교와 천주교는 다른 모습보다 같은 모습이 더 많은데, 오히려 분리하고 구분하려는 잘못된 습관이 있다면서 “하늘이란 한 부모에서 나왔으니 한 형제이다, 서로의 잘못이나 죄를 ‘마땅한 형제애’로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교회는 분리된 것이 아니며 단지 큰나무에서 갈라진 가지일 뿐이며, 믿음은 옆에 있는 사람이 형제요 자녀라는 존재의 실상을 깨달아 예수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일치의 근본은 우리 삶이 하느님 안에서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 우리의 삶 속에서도 빈부의 문제, 자연과 인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으로 분리된 것들이 일치를 이루어야 하며, 교회와 나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에 의한 일치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물포성당의 황상근 신부는 "그리스도교 일치뿐만 아니라 종교 간의 폭넓은 이해와 소통 또한 필요하다"면서, "올해 부처님 오신 날에는 도법 스님을 모시고 함께 미사를 드리고 법문을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해 목사는 미사를 마친 후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과 대구, 용인 등에서 온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함께 두어 시간에 걸쳐 ‘공부’, ‘분노’, ‘집중’, ‘자기사랑’, ‘지금여기’ 등의 여러 주제로 이야기 시간을 마련해 자유롭고 심도 있는 나눔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은 일상의 작은 경험들을 나누며, 많은 모든 사건과 상황 속에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한몸이신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기를 염원했다.
이날 드림예배는 교회일치가 어떤 말이나 행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천 년 전의 예수의 말씀을 지금여기로 불러와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이는 곧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항상 깨어 기도하는 모습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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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주/지금여기 서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