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 기자

1998년 2월 24일, 판문점에서 의문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고(故) 김훈 중위의 아버지 김척 씨의 손. 아버지의 손은 기억하고 있다. 어린 아들의 볼에서 느껴지던 보드라움, 갑자기 떠난 아들의 온기 없던 살갗, 그리고 16년째 이맘때마다 쥐어지는 추모미사 안내지의 메마른 감촉까지. 아버지는 잊지 않는다. 꼭 잡은 아들의 손을, 진실을 밝힐 때까지 놓을 수 없다.

(2월 15일, 김훈 중위 16주기 추모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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