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믿음은 고통 받는 이들에게 사랑 전하는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제22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서 병자들이 그리스도와 이루는 친교 안에서 자기 고통을 감내할 수 있도록, 성모 마리아의 도움과 지지를 간청한다고 기도했다. 또 병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돌보는 보건 종사자와 봉사자들에게 교황 강복을 보낸다고 전했다.

교황은 특히 병자들에게 “교회는 고통 받으시는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특별히 현존하고 계심을 깨닫는다”며 “우리의 고통 곁에, 그리고 좀 더 정확히는 우리의 고통 안에 그리스도의 고통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질병과 고통은 더 이상 최종 선고가 아니기에 풍요로운 새 삶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됐다”면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기에 질병과 고통은 변화되어 더 이상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교황은 “그리스도에 대한 진정한 믿음의 증거는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고, 우리 이웃에게 사랑을, 특히 고통 받는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게, 또 부당한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며, 다른 이들을 위한 아낌없는 헌신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따르고 하느님 나라 도래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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