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리성, <예수: 하느님의 표상>은 ‘심각한 교리적 오류’라고 언급


로저 하이트(Roger Haight) 신부

지난 2005년 바티칸으로부터 그리스도와 비-그리스도 종교들에 관한 그의 저술이 ‘신앙인들에게 큰 해악’을 끼친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은 바 있는 미국 예수회 신학자인 로저 하이트(Roger Haight) 신부는 로마 당국으로부터 신학적 주제에 대한 교육과 출판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소식통들은 바티칸의 신앙교리성이 2008년 봄 예수회의 활동에 대한 제한을 검토했다고 NCR에 알려왔다. 그 제한들은 바티칸과 로마에서의 예수회 리더십 등 논란의 와중에서 나왔다. 다른 조치들 중에서도 미국 예수회 당국자들이 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 에버리 덜레스 예수회 추기경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의 예수회 대변인인 호세 데 베라 신부는 그와 같은 조치들을 확인하면서도 교육과 출판 금지는 임시 조치일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하이트 신부의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그 과정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트 신부는 언급하기를 거절했으나, 예수회 소식통들은 그가 그 제한 조치들에 대하여 ‘전적으로 승복’할 것이라고 NCR에 밝혔다. 그 소식통들은 하이트 신부가 예수회 지도층과 함께 바티칸의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티칸의 최근 조치에 관한 뉴스는 지난 달 가톨릭 저널리스트인 베이빗 깁슨이 공익 매거진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 의하여 보도되었다.

실제적으로 그 명령은 미국 가톨릭신학회의 전임 회장인 하이트 신부가 더 이상 그가 적을 두고 있는 뉴욕의 유니온 신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1836년에 장로교 기관으로 설립되었으며 오늘날 자칭 ‘멀티-종파적’이라고 천명하는 유니온 신학교에서 하이트 신부의 향후 역할에 대해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하이트 신부가 2000년에 쓴 저서 <예수: 하느님의 표상>에 대해서 ‘심각한 교리적 오류’라고 언급한 2005년도 공고문에서, 신앙교리성은 하이트 신부의 입장이 수정될 때까지 그는 가톨릭 교리에 대한 교습이 금지된다고 명기했다. 당시 하이트 신부와 예수회는 비-가톨릭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것은 상관없다고 믿었는데, 신앙교리성의 최근 조치는 그가 어느 곳에서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올해 72세인 하이트 신부는 예수회 설립자 성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성에 관한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는 있겠지만, 신학적 주제에 대한 새로운 저술 출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바티칸의 오리지널 2005년도 공고문은 하이트 신부의 출판권을 제한하지는 않았으며, <예수: 하느님의 표상> 이후 그는 <역사속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라는 제목의 3권짜리 교회 연구서 및 2007년의 <그리스도론의 미래, 그리고 배경에 대하여 말하다>를 포함하여 7,8권의 저서를 출판했는데, 바티칸 당국자들은 이들 저술이 대체로 이전의 견책을 촉발한 견해의 반복이며 새로운 제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 공고문에 비추어 하이트 신부가 그의 입장을 수정하리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라고 그 당국자는 말했다.

하이트 신부는 이미 그 이전에 바티칸의 교육성측에 의하여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의 예수회가 운영하는 웨스톤 신학교의 직위에서 배제된 바 있다.

<예수: 하느님의 표상>은 포스토 모던 문화에 적합한 언어로 그리스도와 구원에 관한 전통적 교리를 표현하려는 하나의 시도라고 하이트 신부는 설명했다. 특히 그 책은 비-그리스도교 종교들과 구원자적 인물들에 대한 긍정적인 신학적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신앙교리성은 그리스도의 신격, 삼위일체, 그리스도 십자가 죽음의 구원적 가치, 교회의 중요성 같은 전통적인 교리를 위태롭게 했다고 단정했다.

대다수 관측통들은 하이트 신부에 대한 조치를 비-그리스도교 종교들 자체를 구원의 수단으로 대우하려는 다양한 시도라고 언급하며, ‘종교적 다원주의’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의 하나로 본다.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베네딕도 16세는 그와 같은 이론은 어떤 종교도 타 종교만큼 좋다는 생각인 종교적 상대성이론으로 발전한다고 반복하여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비평가들은 그와 같은 접근이 교회의 선교 에너지를 약화시킬 것까봐 우려한다.

8년전 첫 출간 이후 <예수: 하느님의 표상>은 생생한 신학적 논쟁을 일으켰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 책을 자극적인 새로운 그리스도론적 접근이라고 본 반면, 다른 이들은 미국 가톨릭신학회 회장을 지낸 하이트 신부가 핵심적 교리로부터 탈출 또는 지나치게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폄훼한다.

하이트 신부 저서의 공적에 대하여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일부 소식통들은 최근 바티칸의 조치가 지나치게 ‘징벌적’이라고 NCR에 토로했다.

그 배경에 대하여 언급하며 한 예수회 당국자는 “이것은 우리 마음이 헤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고 말했다. "그의 견해가 공식적인 가톨릭 신학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그를 유니언에서 떠나도록 함으로써 어떤 목적을 이루었는지 분명치 않습니다."

바티칸 대변인은 코멘트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Rome orders Roger Haight to stop teaching, publishing
By JOHN L. ALLEN JR., NCR Staff
Published:
Jan. 5, 2009

번역/김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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