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 중단 촉구 긴급행동 보신각에서 열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75개 단체 회원 250여 명은 지난 1월 10일 오후 3시쯤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700여 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의 무장은 이스라엘이 벌인 잔악 행위의 결과"라며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지금 당장 가자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한 미국은 이번 학살의 공범"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결의문은 또 외교통상부가 지난 5일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관련 당사자들이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학살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있다.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학살 중단과 봉쇄 해제를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가자지구 출신 마나르 모하이센 씨와 타메르 아부메드 씨가 나와 가자지구의 참상을 증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팔레스타인 전문가인 건대 중동연구소의 홍미정 박사가 이-팔 분쟁의 원인을 설명했고, 공연단인 '길바닥 평화행동'이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민주노동당의 곽정숙 국회의원,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박김영희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도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13일(화) 오후 7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두 번째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주말 내내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인 반전집회가 있었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1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군사공격을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이스라엘은 가자 국경 일부를 재점령 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아까운 생명들의 죽음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동주/ 지금여기 서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