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주관, 오후 6시 30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밀양송전탑 서울대책위 23일까지 추모를 위한 집중 행동 선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이 12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광장 고(故) 유한숙 씨 분향소 앞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12월 23일까지 운영될 예정인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는 밀양송전탑 서울대책위원회 측이 분향소 앞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유한숙 씨의 장례는 유족을 비롯한 장례위원회 측이 송전탑 공사 중단과 대안 검토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정했으며, 밀양 시민 분향소는 49재가 되는 1월 중순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 지난 12월 12일 저녁, 서울 시청역 앞 광장에 가까스로 마련된 유한숙 씨 추모 분향소. (사진제공/김덕진)

고(故) 유한숙 씨 추모를 위한 상주 결합과 집중행동 기간 선포
17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추모 미사, 기도회, 추모 문화제 등 진행

한편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 ‘1일 상주 결합과 집중행동 기간’으로 선포했다.

대책위는 우선 오는 12월 17일 오전 10시 삼성동 한전 본사 앞과 오후 1시 서울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각각 대표단 기자회견을 열고 “송전탑 공사 즉각 중단과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화 재개 요구서”를 전달하고 20일까지 답변을 요청 할 예정이다. 또 12월 20일에는 밀양주민들이 상경해 오전 10시부터 삼성동 한전 본사와 청와대 항의 방문을 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전국 각 지역에서는 동시다발 추모 문화제를 열 것을 제안했다.

집중 추모기간 중 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에서는 23일까지 오전 8시 30분, 11시 30분, 5시 30분에 각각 1시간 씩 1인 시위가 진행된다. 또 21일 오후 7시에는 유한숙 씨 추모 기도회가 열리며,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추모 문화제 ‘우리 모두가 밀양이다’를 연다. 마지막으로 23일은 오전부터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 한전 규탄 행동의 날’로 지낸다.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를 이유로 음독한 뒤, 12월 6일 숨을 거둔 유한숙 씨의 시민 분향소는 현재 밀양 영남루 앞과 서울 시청광장 앞에 차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전의 공사 강행은 물론, 경찰의 사인 왜곡, 시청 측의 분향소 설치 거부 등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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