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 에세이]

 

 ⓒ장영식

아침에 눈을 뜨면 지팡이를 짚고 산으로 농성장으로 향합니다.
매서운 바람이 콧등을 때려도 산으로 농성장으로 향합니다.
손이 트다 못해 갈라져서 핏줄 선 맨손으로 농성장을 향합니다.
“내가 가지 않으면 이 철탑을 누가 막겠노”라고 말씀하시며 농성장으로 향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삶이 투쟁인 곳, 바로 밀양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삶이 눈물인 곳, 바로 밀양입니다.
우리가 바로 밀양입니다.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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