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금식기도’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지난 22일 봉헌한 시국미사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개신교와 불교에서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회장 정태효, 이하 목정평)은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금식기도 모임’을 연다. 목정평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다.

목정평 회장 정태효 목사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대선 기간 동안 트윗을 120만 개나 작성했다는 것은 명백한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목정평은 올해 초부터 8개 개신교 단체와 함께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매주 ‘국정원 선거 개입 규탄, 공개 사과, 국정원 해체를 촉구하는 릴레이 목요기도회’를 열어왔다. 정 목사는 “WCC 총회 때문에 잠시 중단했던 기도회의 포문을 목정평이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개신교 평신도 단체인 ‘정의 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공동대표 박연미 · 박은규 · 윤영수)는 12월 첫째 주에 시국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석한 집행위원장은 “고난 받는 현장에서 기도회를 개최한 적은 여러 번이었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해서는 처음”이라며, “대통령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교에서는 승려들의 대규모 시국선언이 준비되고 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2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관계자에 따르면 11월 초부터 시작된 서명에는 현재까지 7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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