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 - 금요일(12월 19일) 교황청은 동성애를 범죄시하지 말라고 주장하면서도, 상정된 UN 동성애자 권리 선언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지적하였다.

교황청 UN 대표단의 이 성명은 목요일 열린 UN 총회에 제출된 "인권, 성적 지향, 성 정체성에 관한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성명은 "교황청은 동성애자들에게 가해지는 온갖 형태의 폭력을 단죄하고 또한 그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형벌을 중지시키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도록 각국에 촉구하는 이 선언의 시도들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그러나 이 UN 선언이 "이러한 목적을 넘어서서 법률상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기존의 인권 규범들을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특히 이 선언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이라는 용어들에 이의를 제기하며 국제법에 그 의미가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교황청 공식 소식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의 사설에 따르면, 이러한 용어들은 '성 정체성이 문화로만 규정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선언에서 그러한 용어들을 사용하는 것은 '동성간의 결합과 혼인을 동등시'하고 동성애 부부에게 자녀를 입양하고 나아가 '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시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로마노지는 UN의 이 선언이 "표현과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와 같은 다른 인권들"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그러한 선언은 동성애 행위를 도덕적으로 잘못이라고 가르칠 수 있는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후원하고 27개국 유럽 연합이 지원하는 이 잠정적 선언은 목요일 192개국이 참여한 UN 총회에서 66표를 얻었다. 교황청과 입장을 달리하는 반대 국가들로는 중국, 러시아, 미국, 회교국기구의 56개 회원국이다.

동성애 행위는 다수 국가에서 불법이며, 사형을 언도하는 국가도 여럿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따르면, 동성애 행위는 죄이며 "자연법에 위배된다." 그러나 "동성애 경향이 짙은 사람들을 존중과 연민, 이해의 정신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들에게 어떠한 형태의 부당한 차별도 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프란시스 X. 로카

출처-NCR  200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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